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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기아가 1년 계약에 합의한 이유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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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20 19:33:13
기아와 양현종은 특급 FA 선수로는 거의 상상하기 어려운 1년 계약을 했죠.
지금까지 1년 계약을 한 선수들은 꽤 있었지만, 그들은 다 FA신분이 아니었던 경우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FA가 아니기 때문에 팀과 암묵적으로 장기계약을 하고 단년 계약으로 발표한거였죠.

하지만 양현종은 FA계약을 1년으로 발표했습니다.

저는 양현종이 1년 계약 이후 향후의 3년계약을 구두 혹은 문서로 합의했다고 생각합니다. 흘러나오던 설, 즉 4년 100억 계약을 한 경우와 제가 제기한 설인 1+3 계약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설명을 좀 하자면, 4년 계약의 경우에는 계약금 40억, 연봉 15억이며(최형우와 같은 조건) 1+3의 경우에는 계약금 7.5억, 연봉 15억으로 양현종의 발표된 1년 계약과 같되, 나머지 3년동안의 조건이 97.5억으로
총액 120억이 되는 조건으로 설정했습니다. 100억이 아니라 120억으로 설정한 이유는 차후 아래에 적겠습니다.


우선 양현종과 기아간의 계약에는 몇 가지 설명되어야 할 조건들이 있죠.

1. 다른 FA들과 달리 양현종은 당장의 해외진출에는 매력이 없었으나 향후 해외진출에 관심이 많았음
2. 기아 구단의 자금사정이 양현종 계약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적어도 넉넉한건 아니었음
3. 양현종은 타팀으로 이적할 마음이 없이 기아에 남는다는 생각이었음


우선 일반적인 계약인 4년의 경우 기사에도 기아가 100억 상당의 금액을 제시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이 경우 위의 표에 두 가지로 분리해서 정리했는데, 1번은 계약금을 첫해에 전액 지급하는 경우, 2번은 계약금을 2년간 나누어 지급하는 경우입니다.

기아와 양현종이 처음에는 당연히 일반적인 조건인 4년계약으로 협상을 시작했을겁니다. 하지만 양현종은 조건 1번에 썼듯이 해외진출을 완전히 포기하는 4년 계약에는 약간의 저항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타팀의 경우에도 4년을 제안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내주는데 2년 이하 계약은 말도 안되죠)

양현종은 액수도 액수지만 해외진출에 대한 길을 열어두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이 경우 4년 계약을 하되, 옵트아웃 조항을 만들어둬 해외진출시 계약이 무효화되도록 하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죠.

위의 표에 정리해두었듯이, 4년 계약하는 경우 당장 지불해야하는 계약금(사이닝 보너스)이 당장 40억이 나가고 2년 분할 지금하는 경우에도 연봉과 합치면 35억입니다.

기아의 재정상황은 나지완, 최형우를 동시에 잡으면서 큰 목돈이 당장 내년시즌 회계에 잡혔다는 것이었죠. 물론 100억 수준의 계약을 기아가 할 수도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1년 후 양현종이 해외로 진출하게 될 경우 4년 상당의 계약금을 전액, 또는 반액 수령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아로서는 꽤 손해를 보게 됩니다.

사이닝 보너스라는건 전체 계약에 대한 사례로 주는 것이니까요. 4년 계약이 1년 계약으로 바뀌면 사이닝 보너스가 선수에게의 지나친 선물로 바뀌는거죠.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계약금 40억이 일시불로 지급되었다고 가정하면, 양현종을 55억/1년으로 붙잡은 효과가 될 수도 있는겁니다.


따라서, 양현종의 해외진출 가능성과 기아의 자금사정을 동시에 해결하려면 단년 계약이 가장 좋은 방안이었던겁니다. 그래서 '묘수'라는 말이 나오는거죠.

물론 이 경우 양현종이 당장 부상을 당하거나, 시장 상황이 나빠질 경우에 너무 큰 리스크를 짊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양현종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아와 암묵적으로 3년짜리 계약을 합의하지 않았겠나(저는 이걸 합해서 약 120억짜리 1+3 계약으로 가정한거고요) 하는거죠. 그렇게 되면, 기아도 양현종도 최종적으로는 그냥 평범한 4년 계약을 한 것보다 여러 면에서 이득을 보게 됩니다.

기아의 경우에는 당장 22.5억이라는 싼 값으로 1년간 리그 최고 투수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년 시즌이 끝나고 해외 진출하더라도 기아는 내년 시즌에 싸게 양현종의 계약을 유지했다는 이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죠.

양현종은 다음 시즌을 잘 보낸다면 4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해외에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해외 조건이 별로라면 미리 합의된 3년 계약을 이행하면 금액 손해를 크게 보지 않아도 될겁니다.당장 100억으로 다소 양보하고 계약할수도 있었겠으나, 향후 3년 계약이 지금보다 더 큰 규모라면 거기에서 얻는 총액에서의 이득도 괜찮다고 판단했을 지도요.

실제로 양현종이 말하길 "단장님이 내년에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겠다고 하셨다"고 하기도 했죠. 이게 어느정도 합의된 조건에 대한 암시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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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20 19:24:34

정리해주신게 가장 설득력 있어보이네요

2016-12-20 19:29:00

오.. 그런 연유였군요 명쾌한 해설 감사합니다.

2016-12-21 03:13:07

22.5억이 싼값이라는말이 굉장히낯설게느껴지네요 윗동네 니퍼트는 200만이되니안되니 말많은데

Updated at 2016-12-21 10:17:55

슬롯이 한정적인 외국인선수와 규정상 제한이 없는 국내선수와는 다를수밖에 없죠

Updated at 2016-12-21 12:55:29

공식적으로는 내년 시즌 후 다시 FA가 되는것이 아니라서 다년계약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계약금은 가능)
그래서 이면계약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 모양새라던데..
과연 kbo에서 어떻게 대처할런지가 관건입니다.
1+1+1+1로 4년을 채울셈인지,
매 시즌후, 해외진출을 노릴셈인지.

2016-12-21 18:58:08

내년에 기아가 옵트아웃(방출)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해외이적은 FA신분으로 가능하나 국내 잔류시 1년계약밖에 하지 못합니다. 이 또한 계약금 조차 받지 못하지요. 하지만 계약금이야 연봉에 포함시켜 받을 수 있긴 하니 그 의미가 없긴 합니다.

기아나 양현종은 이면계약이 아니라고 주주장창 우기는데.. 내년에 방출 후 해외 진출 실패하고 타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어찌 되련지.. 김승현처럼 이면계약을 폭로할까요??

2016-12-22 01:59:54

만약에 서면으로 남겨두지 않고 구두계약으로 합의했더라면 사실 잡아내기도 어렵지 않나요? 물론 강제력이 없어지니 엄청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해야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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