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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대 약물 복용에 관한 10년 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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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17 00:03:39

 

 

김현철 박사는 2006년 독일월드컵 대표팀의 주치의였다.

이미 2002년 한-일월드컵을 경험한 터라 대표팀에선 터줏대감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코칭스태프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를 보고, 김 박사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체크하니 사실 선수들에 대해 김 박사만큼 속속들이 많이 아는 사람도 없었다.

독일월드컵 개막이 코앞에 닥쳤을 때였다.

김 박사는 선수들을 위한 '야심작' 하나를 준비해 두고는 흐뭇해하고 있었다.

피로 회복에 잘 듣는 성장호르몬 성분의 주사제였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전력과 직결되는 문제라 김 박사는 각별히 신경을 써 다섯 박스(500앰풀)를 준비했다. 김 박사가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기도 했다.

한데 문제가 발생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앞을 가로막은 것이다.

"도핑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선수들에게 주사하지 마라. 나는 대표팀에 어떠한 문제가 생기는 것도 싫다."

악을 쓰고 싸워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기가 막히더군요. 명색이 주치의인데 도핑 정도를 생각 안 했겠습니까. 이미 직원들에게 주사를 놓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보내 도핑 테스트를 했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핑컨트롤센터는 세계적인 수준이라 거기서 안 걸리면 FIFA 도핑에 걸릴 리 만무하거든요."

그렇다고 꺾일 김 박사는 아니었다.

외국인 감독의 '자기 안녕'을 위한 이기적인 결정에 선수들의 피로를 방치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원하는 선수들에 한해 몰래몰래 주사를 했다. 선수들은 지쳐 가는데 눈 뻔히 뜨고 특효약을 썩힌다는 게 도대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것도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의 막연한 걱정 때문에.

나이 많은 선수들은 앞다퉈 김 박사에게 팔을 내밀었고, 딱히 주사 때문은 아니었겠지만, 선수들은 토고를 2대1로 꺾고, 프랑스와 1대1로 비기는 명승부를 펼쳤다. 물론 도핑 테스트에 걸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김 박사는 그 좋은 약을 한 박스밖에 못 쓰고 온 게 지금도 아쉬워 죽겠단다.

남은 네 박스는 유효기간도 있고 해서 파주NFC에 훈련 들어온 프로선수들에게 인심을 썼다.

"유럽에선 선수의 출전 여부를 주치의가 결정하는데, 한국에선 아직도 감독이 하죠. 선수의 몸 상태는 주치의가 가장 잘 아는데도 말입니다. 선수 부상은 감독 책임 아닙니다. 주치의 책임이지."

김 박사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도 주치의로 가게 된다면 아마 우리 선수들은 그 주사를 원 없이 맞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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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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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04:39

저거 완전 미친 x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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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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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10:02

이거 그냥 안걸린거지, 사실은 안되는거 아닌가요? 성장 호르몬 무조건 안되는걸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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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11:58

그럼 02 월드컵도? 그때도 경험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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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12:52

처음보는데 상당히 충격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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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17 00:14:07

이건 약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요할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메이져리그에 행크 아론 같은 경우엔 암페타민을 꾸준히 복용했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베이브 루스는 양 고환 추출물을 계속 복용했다고 하죠. 뿐만 아니라 사실 마이크 피아자 등의 여러 선수들이 금지약물 지정 전에 복용한 약물에 대해선 인정했죠.

 

도핑에 걸리지 않는 약물의 경우 사용하는게 문제가 있냐 없냐의 관점에 따라 다른것 같습니다.

 

다만, 선수단을 책임지는건 감독이지 주치의가 아닌거 같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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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37:29

말씀하신 경우들은 당시에는 금지약물이 아니었습니다.

 

본문에 나온 성장호르몬은 금지약물이었으나 테스트에 걸리질 않은 거죠.

 

성장호르몬은 자연체에서도 분비되는 물질이라 본디 적발이 쉽지 않은데, 인위적인 성장 호르몬을 구별해내는 기술은 2006년 이후에 개발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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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15:03

약물은 그냥 안한팀이 없다고 보는게 가장 속편할거같습니다. ufc처럼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스포츠 아니면 알음을음 넘어가는분위기가 아닌가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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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55:57

정말 도핑은 광범위하게 만연해 있다는게 정설처럼 들리네요. 유엡시는 그나마 유사다를 도입하면서 클린을 추구하지만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적발되면서 도리어 더러운 스포츠로 낙인찍히는 아이러니를 범하게 되었죠. 그러니 메이저 스포츠단체들이 유사다를 함부러 도입하려 하지 않는 추세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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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15:51

2002때도 했다는게 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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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36:49

저도 몇 달 전 이 기사가 이슈가 되길래 보고 나서 충격먹었죠.

2002월드컵의 그 미친 듯한 투혼은

약빨도 상당 부분 영향이 있었구나... 하는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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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51:32

어쩐지 2002년때 90분내내 말도안되는 체력으로 시종일관 압박하고도 쌩쌩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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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1:02:51

실제로 독일기자가 언급하신대로 강철같은 체력에 약물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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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37:54

성장호르몬은 잡아낼수가 더 악질이고 위험한 약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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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17 00:38:47

존콜린스도 성장호르몬성분 걸렸던데 NBA 스케줄 소화하려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정도의 약물은 기본으로 하고있지않을까 의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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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58:32

유사다체제의 유엡시에서도 스타플레이어인 딜라쇼가 성장호르몬 걸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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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45:27

 월드컵은 백프로 약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라도나는 공식적으로 도핑테스트에서 걸렸는데 별로 욕하는사람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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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17 01:02:18

도리어 마라도나는 도핑이슈보다는 여전히 펠레 등과 더불어 역대급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중에 하나로 기억되며 추앙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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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2:52:25

우리나라 한정이긴하지만 네이버 댓글은 부정적인 댓글이 많긴하더라구요..그래봤자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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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17 06:30:54

축구 레전드들은 마라도나처럼 공식적으로 적발되진 않았지만 했다는 증언이나 의심이 많이 나오더군요. 크루이프 플라티니는 동료 증언, 베켄바워 뮐러 등이 소속된 서독 국대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했다는 보고서도 있답니다.

전 저분 욕하고 싶지도 않은게 전 어차피 거의 다 한다고 봐요. 축구만 까고 싶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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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11:48:04

 옛날은 좀 기준을 달리해야 합니다. MLB같은 경우 덕아웃에 암페타인을 두고 복용했었다고 하죠. 사람들에게 왜 약물에 반대하느냐라고 물으면 대부분 "치팅이라 그렇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다같이 약을 하면 치팅이 아닌게 됩니다. 약물이 금지된 원인은 그게 너무 과해지면서 선수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드러난 후부터죠. 

 

 즉 건강에 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약물을 다같이 한다면 사실상 비난할 거리가 없게 된다는 거죠. 거기다 불법도 아니라면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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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12:10:58

약물 문제가 대두된 건 66년도부터고 크루이프 플라티니 배켄바워 등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던 시대의 인물들이죠. 서독 국대의 보고서는 70년대까지이고요. 다만 인식이나 검사가 빡세지 않았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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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12:29:46

물론 저도 같은 기준으로 보지는 않고 말씀하신 취지도 이해가 갑니다.

건강 문제로 약물이 금지된 것도 맞구요. 다만 그렇다고 저들이 약물의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저도 딱히 비난할 일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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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1:03:07

 Kbl이 깨끗? 정상?이었어요. 시즌초반 반짝 후반기로 갈수록 경기력저하는 당연한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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