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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Talk
팬은 안중에도 없는 그들만의 밥 그릇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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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04 21:23:41

안녕하세요 히어로즈입니다.

  

오랜만에, 쉴 겸 해서 전국시대 시리즈와 삼국지 시리즈를 각각 몇 편 구상해둔채 목차를 잡고 있었는데, 오늘 제가 응원하는 팀에서 정말 깝깝한 일이 벌어져서 결국 또 다시 야구 글을 남기려 합니다.

 

바로 지난 번에 제가 썼던 글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 5년 만의 한국시리즈 리뷰-기시감과 아쉬움  |  KBO-Talk

 

한국시리즈 스윕패의 충격 이후 본가에서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두서없이 썼던 글인데, 그 중에서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이 팀을 응원한 이래 겨울은 항상 즐겁지 않은 계절이었습니다. 이택근을 영입했던 그 겨울 이외엔 정말 한순간도 즐겁지 않았어요. ...(중략).... 팀의 수석코치의 영전은 축하할 일이나, 선수들 연봉책정은 쿨하게 하면서 코칭스태프의 연봉은 후려치는 이 팀 특성 때문인지 코칭스태프 엑소더스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팀 내의 상징성에 더해 선발 자원 성장 및 불펜안정화라는 성과를 보인 나이트 코치, 그리고 마정길 코치만큼은 최소한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혹사 이슈 없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감독이 설마 재계약에 실패할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김치현 단장 역시 인터뷰를 통해 '다음주부터 재계약에 관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며, 금방 결과가 나올 것이다.' 언급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그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했고, 손혁 전 SK 투수 코치가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물론 손혁 전 코치는 코치로서 넥센-SK를 거치면서 그 능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고, 직접 미국에 다녀오면서 공부하는 등 스마트한 모습과 새로운 야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그가 감독으로서는 초임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김태형 감독이나 류중일 감독 처럼 부임 첫 해 우승에 성공한 감독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안한 것은, 장정석 감독의 경우 이 팀의 기조인, '프런트는 운영 감독은 관리'라는 컨셉을 완벽하게 이행하고, 수행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히어로즈 팬들에게는 민감한 문제인데, 전임 감독이 떠나던 시절 함께 떠났던 코치 중의 하나가 손혁 코치이기도 했기에 심적으로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감독이 이끌어가는 야구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손혁 신임 감독이 더욱 잘해줄 수도 있고요. 그러나 더욱 걱정되는 부분은 코치들의 이탈 가능성입니다. 실제 한 기사 인터뷰를 통해 어떤 히어로즈 팀 내의 코치는 다음과 같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한 키움 구단 코치는 4일 “장정석 감독님이 지난 6월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언절을 받았다는 소문을 들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자마자 사장 결재가 올라갔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일주일 지나도 소식이 없어서 이상했다”며 “이렇게 상황이 바뀔 줄은 몰랐다”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장정석 감독과 손혁 감독 모두 키움 구단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리서 장 감독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고 손혁 감독은 계약서에 사인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재계약을 논의했던 상황이 순식간에 엎어진 것이다. 키움 구단 코치는 “11월 감독 해임 통보는 거의 없는 일이다. 이듬해에도 당연히 장정석 감독님과 함께 한다고 보고 있었다. 구단이 감독님은 물론 코치들에게도 무책임한 게 아닌가 싶다”고 힘줘 말했다."

 

 더하여 감독 발표 당일 오전 갑작스럽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하는 것 또한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장정석 감독의 경우에는. 이 팀의 창단 때부터 프런트에서 일을 해왔고, 현 김치현 단장과 함께 구단에서 보스턴으로 연수를 보냈던 인재이기도 합니다. 즉, 팀 내에서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왔던 사람이란 뜻이죠. 최소한 김단장과 함께 시스템을 가장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아예 날려보내는 것. 그리고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위와 같은 불안감을 남기는 것. 과연 이것이 팀에 도움이 되는 행위인가 싶습니다.

 

이 일은 결국 장정석 감독이 친 이장석 계열의 사람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김치현 단장, 고형욱 스카우트 팀장, 그리고 장정석 감독은 지금은 그 능력과는 별개로 수감 중인 이장석 구단주의 라인에 속해있습니다. 반면 최근에 잔뜩 나오는 기사에 힘입어 새롭게 대표이사가 된 하송 대표이사, 그리고 허민 이사회 의장 등은 그 반대편에 속해있다는 것이 중론이고요.

결정적으로 이번 감독 교체는 사실상 신임 대표이사인 하송 대표이사의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된 것이라는 것이 분명하기에, 이유라곤 단지 "이장석 지우기"라는 말도 안되는 정치 싸움의 결과라는 의구심이 들게 됩니다.

 

물론 옥중경영은 말도 안되는 행동이고, 구단의 돈을 횡령하고 사기를 친 범죄자가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문제긴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윈나우를 해야 하는 이 시점에, 그것도 성적까지 내면서 데이터 야구로 나름대로 새로운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감독과 헤어진다고요? 과연 이 것이 그들의 사내 정치와 밥 그릇 싸움 때문일지, 아니면 정말 팬들을 위한 선택일까요? 저는 무조건 전자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구단주 정말 싫습니다. 윈나우의 적기였던 2013년 준플옵 이후, 비싼 투타 용병을 지원해줘도 모자를 판에 '유틸선수가 필요하다'면서 로티노나 데려왔던 것이나, 프런트에 영향 미치는 걸로도 부족해서 자꾸 선수 운영에 개입해서 전전임 감독과 트러블 일으키던 것까지. 그런 건 정말 싫었습니다. 당장 돈 모자라서 거지소리듣는 팀에서 횡령짓한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그 사람과 관련되어 있다고 계속 팍팍 지원해줘도 모자를 법한 상황에서 아예 선수단을 이끌던 수장을 바꿔버립니까? 그게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지점입니다. 그리고 김치현 단장과 고형욱 스카우트 팀장은 어떻고요. 정작 이 팀에서 가장 노답이었던건, 지금은 '그나마' 자격정지 가처분으로 권한을 잃은 임은주 부사장이었습니다. 근데 단장에서 교체되던 때에 부사장직은 유지시켜줬죠. 참 가관입니다 가관.

 

그리고 이 팀의 모든 희망이 될 수 있었던 한 어린 고등학교 선수는 이 팀에 정말 오고 싶지 않아서라도 메이저에 진출하려 노력하겠군요.


고1때부터 150을 던지면서 주목받았고, 키움의 내년 1차지명 후보로 확실시되던 장재영 선수(장정석 전 감독의 아들) 인스타 스토리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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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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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4 21:47:15

이 팀 응원하면서 정말 세상 모든 스트레스팩터를 한번씩은 다 받아보는 느낌이랄까요. 이제는 정말 지치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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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04 22:43:11

진짜 다른 분 말씀처럼 이 팀은 대체 어떻게 야구 잘하나 싶습니다. 사실 그 기본이 스카우트팀과 코칭스태프의 연계 덕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고형욱 스카우트 팀장도 이장석 라인이라고 날려버릴건지 노답입니다. 허민 의장이야 야빠니 그렇다쳐도 하송 대표이사? 이사람이 이 팀에 대해 이해가 있던지, 어떤 애착이 있던지 하는건 솔직히 없지 싶고요. 당장 임은주 부사장만 해도 허민 의장이 인터뷰해서 뽑아온거라던데.. 아니 사실 팀 프런트 내부의 정치 싸움을 팬들이 걱정해야된다는 이 상황 자체가 어이가 없어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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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5 02:39:36

롯데를 7살때부터 한 25년 응원해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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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5 12:24:13

저는 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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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4 23:58:16

오프시즌 제일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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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5 01:53:58

장재영 미국 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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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5 10:01:10

장재영 미국 확정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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